[시론]지옥을 부인하느니 차라리 성경과 예수님을 부인하라
요즘 기독교가 축복이나, 성공이라는 말은 좋아하지만, 지옥이라는 말, 심판이라는 말에는 인색합니다. 아무래도 지옥이니 심판이니 하는 말보다는 축복, 성공이라는 말을 들을 때에 훨씬 기분이 좋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신앙이 하나님 말씀 중심에서 떠나 인간의 기분을 만족시키는 쪽으로 향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신자들도 기독교인들에게 지옥이니 심판이니 하는 말에 엄청 기분나빠하지만, 심지어 교회를 다니는 신자들조차 지옥이라는 말에 일부러 눈과 귀를 막거나 심지어 사랑의 하나님이 어떻게 지옥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그 속에 집어 넣겠냐만서 그럴듯한 말로 지옥 자체를 부인하는 사람들도 점점 더 많이 생겨납니다.
얼마 전 <롭 벨>이라는 목사가 쓴 <사랑이 이긴다>라는 책 때문에 미국에서 지옥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롭 벨 목사가 지옥이 없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보수진영으로부터 호된 공격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롭 벨 목사가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옥이 없다면 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죽으셨는가?”라는 질문을 받고서는 “나는 지옥의 존재를 믿는다, 성경을 보면 지옥에 관해 언급한 부분이 많다. 나는 우리가 지옥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옥이 없다는 것은 내 신념과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만, 롭 벨 목사님이 오해한 것처럼, 어쨌든 사랑의 하나님이 지옥을 만들었다는 데 대해 순순히 수긍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지옥의 교리는 기독교 신앙에서 악세사리 교리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지옥이라는 말을 들으면 황당해하고 미신처럼 들린다고 해서, 무조건 눈 감고 귀 막아야 하는 교리도 아닙니다. 지옥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 듣고 새겨야 할 말입니다. 지옥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믿음은 우리를 두렵게 하고 우리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1)지옥이 있기 때문에 천국이 더 분명해지고,
2)지옥의 교리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한 분이시며,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그 사랑과 은총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가를 더욱 깊이 깨닫고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3)또한 지옥이 있기 때문에, 저와 여러분들이, 복음을 전하라고 불러주신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더욱 긴박하게 더욱 치열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동기가 되고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지옥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지옥의 존재를 인정함으로써, Good news 복음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랑인가를 더욱 깊이 깨닫게 되길 바랍니다.
첫째로, 지옥은 절대로 교회가 사람들을 협박하기 위해서 꾸며낸 허구나 상상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성경에는 여러 군데서 지옥이 실제로 존재하는 곳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옥을 중세 교회감독들이 농노들에게 겁을 주려고 만든 교리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지옥은 중세 교회감독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서 물려받은 개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지옥 교리를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방인들에게 겁을 주려고 만든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선포한 지옥은 곧 예수님께로부터 물려받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형식적이고 위선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바리새인들에게 겁을 주려고 이방 종교인 조로아스터교에서 빌려온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이 누구십니까?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자 근본 하나님의 본체입니다. 예수님이 아시는 지옥은 어디에서 누구를 겁주려고 만든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장소, 악인이 처할 최후의 장소인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은 복음서에서 수도 없이 많이 지옥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5:22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에게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불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9절에는 오른손이 실족하게 만들면 찍어버리라고 하셨습니다. 지체 중에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0:28절에는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들 두려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3:33절에는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고 꾸짖어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쓴 야고보서에서도 베드로서에서도 지옥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분명히 믿는다면 그 말이 듣기에 거북하거나 사람들이 싫어하는 말이라고 해서 지옥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인 것입니다.
둘째로, 지옥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짓는 죄의 심각성을 분명하게 일깨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지옥에 대해 애써 부인하고, 황당해 하고, 미신처럼 생각하는 것은 세상에 법이나 감옥이 있다고 황당해 하고, 부인하고 미신처럼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법이나 감옥이라는 말이 어감이 안좋다고, 듣기 싫다고, 없는 것이 아닙니다. 법이 있고 감옥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죄 짓는 것에 대하여 심각하게 일깨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에 이 세상에 아무리 죄를 지어도, 악행을 행해도 그것을 막아줄 법이 없다면, 감옥이 없다면, 누구나 죄를 쉽게 생각하고 저지를 것입니다. 법이 있고 감옥이 있기 때문에 죄 짓는 것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지옥도 마찬가집니다. 법이나 감옥이 우리를 협박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지옥도 하나님께서 일부러 우리를 협박하고 겁주기 위하여 만드신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선 우리 인간들이 자기가 짓는 죄를 별 것 아닌 것처럼 여기지 못하도록, 죄가 얼마나 심각하고 무서운 것인가를 깨닫도록 만드는 거대한 벽인 것입니다. 만약에 지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짓는 어떤 죄도 우습게 넘겨버릴 것입니다.
오른 손 왼 손, 오른 발 왼 발,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죄를 즐길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성을 아시기 때문에 지옥을 통하여 죄가 얼마나 가증한 것이며, 무서운 결과를 낳는가를 보여주시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죄짓는 일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대체로 지옥도 우습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우습게 지옥들어가는 것입니다.
셋째로, 지옥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보여주는 증거가 됩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람들을 불타는 지옥에 들어가게 하실까?라고 묻는 것은 듣기엔 그럴듯한 이야기이고, 사람들의 가슴에 와닿는 질문인지는 몰라도, 하나님 신앙의 기초인 하나님의 성품에 대하여 ABC도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인 동시에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사랑의 결정체라면, 지옥은 하나님의 공의의 결정체입니다. 성경은 수도 없이 의롭고 공의로우신 분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편 89:14절에 시편기자는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래도 흥, 저래도 흥하시는 분은 결코 아니십니다.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하나님은 죄에 대하여 분명히 지적하시고, 죄의 책임을 물으십니다. 숨어있는 죄까지도 드러내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최후의 심판을 행하실 때에, 공의로운 잣대를 가지고, 단 한가지의 죄라도 거기에 해당하는 벌을 받게 하실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원수들에게 지옥의 심판을 내리실 그 날에, 온 우주는 그분의 판결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공정하고 의로운 일임을 인정하고 알게 될 것입니다. 이사야 5장 14절에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스올이 욕심을 크게 내어 한량 없이 그 입을 벌린즉 그들의 호화로움과 그들의 많은 무리와 그들의 떠드는 것과 그 중에서 즐거워하는 자가 거기에 빠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어서 16절 말씀에 “오직 만군의 여호와는 정의로우시므로 높임을 받으시며 거룩하신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므로 거룩하다 일컬음을 받으시리니”(사 5:16절)이라고 선포합니다.
마지막때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에 대하여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최후의 심판 때 당신의 의를 나타내시고, 지옥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게 될 것입니다.
넷째로, 무시무시한 지옥은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가를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증거입니다. 지옥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을 증명합니까?
자, 죄인이 가야 할 곳, 악인이 가야 할 곳이 어딥니까? 천국입니까? 아니면 지옥입니까? 그렇습니다. 지옥입니다. 죄인, 악인이 지옥가야 하나님이 의로우신 분이라는 것이 증명이 됩니다. 그런데 로마서 3장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의로우심을 증명하기 위하여 대속의 제물로 예수님을 내어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고 악을 행한 것은 저와 여러분인데, 그래서 하나님이 공의로우신 분이라면, 지옥가야 할 사람은 바로 저와 여러분인데,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저와 여러분 대신에 지옥의 고통을 받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증명하셨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3:25절에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은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왜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셨습니까? 예수님이 왜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했습니까? 그것은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이 지옥가야 운명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실제로 지옥에 내려가신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지옥가서 당해야 하는 그 고통과 맞먹는 고통이었습니다. 조롱당하시고, 멸시당하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대못에 박히시고 창 찔리시고, 온 몸의 피를 쏟으신 고통입니다. 그러나 그 고통은 지옥 고통의 시작이지요. 마가복음 15:33절 이하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숨을 거두실 때에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온 땅에 어둠이 임하였고, 오후 3시에 예수님께서 크게 소리를 지르시면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이때가 저와 여러분들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분노를 당신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쏟아부으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낮에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숨을 거둘 때에 지옥의 흑암을 주셨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격렬한 지옥의 고통을 견디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당하신 끔찍한 지옥의 고통은 역설적으로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들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계시는가를 증거하신 것입니다. 지옥이 있다는 것과 그 지옥의 고통이 얼마나 끔찍한 고통인가를 깨닫고 그 앞에 부들부들 떨 수 있는 자만이, 그 지옥의 고통을 사랑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에게 대신 당하게 하신 하나님의, 나를 향하신 사랑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가를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로 지옥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복음 전하는 일이 얼마나 긴박한 일인가를 깨닫게 해줍니다.
지옥이 있다면, 그래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중에 천국이 아니라 끔찍한 지옥의 고통을 1년도 아니고 2년도 아니고 영원히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진실이라면,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부탁하신 지상대명령에 순종하는 것보다 더 긴박하고 중요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28:18-20절 “예수께서 일러 가라사대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네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미국의 유명한 복음주의자 존 파이퍼 목사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지옥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이 생이 끝나고 다음의 생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복음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영원한 고통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결코 복음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예수 믿는 사람들도 착한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선한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옥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믿는 사람이라면, 이 세상에 살면서 반드시 명심하고 순종해야만 하는 일은 바로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어떻게 사람들이 용서받을 수 있으며, 어떻게 지옥에서 당할 영원한 고통을 피할 수 있는지를 알리고 전하는 일보다 우리 인생에 더 크고 소중한 가치는 없을 것입니다. 할렐루야!
지옥의 교리가 무섭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교리가 아니라 실제로 지옥은 무섭습니다. 그렇다고 지옥에 대하여 무조건 피하거나 무시할 필요도 없고, 더욱이 부정할 필요도 전혀 없는 것입니다.
요즘 교회들 가운데, 또는 나름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 가운데, 안그래도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안좋은데, 괜히 지옥이라는 말을 해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지옥이나 만드신 그런 안좋은 신, 안좋은 하나님으로 만들 필요있나? 감추는 것이 하나님을 더 영화롭게 하고, 더 사랑의 하나님으로 사람들에게 보이는 일이 아닌가? 이렇게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습니다. 롭 벨 목사도 그렇게 생각한 분인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그건 아니지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자기도 모른 채,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지옥의 고통을 당하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그 놀라운 사랑과 은총을 망각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옥을 부인하느니 차라리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부인하고 예수님을 부인하는편이 낫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인정하고 예수님을 나의 대속의 주님으로 인정한다면 지옥의 존재는 변함없는 기독교 신앙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